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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영원한 적도, 당적도 없다…'색 바꾼' 총선의 풍경

2024-03-10 2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영원한 적도, 당적도 없다…'색 바꾼' 총선의 풍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공천 과정에 반발해 당적을 바꿔 출마한 사례가 속출했는데요.<br /><br />영원한 '적'도, '당적'도 없는 총선의 풍경을 장윤희 기자가 여의도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원한 적도,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말이 꼭 들어맞는 동네가 정치권이 아닐까 싶습니다.<br /><br />취재 현장에서 지켜보면 '영원한 당적도 없어' 보입니다.<br /><br />올 총선에서도 당색을 바꿔 출마한 후보들이 즐비한데요.<br /><br />먼저 서울 영등포갑으로 가봅니다.<br /><br />영등포갑 현역 김영주 의원,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을 지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역 하위 평가에 반발, 민주당이 '이재명 대표의 사당'으로 전락했다며 탈당해 '빨간색 점퍼'로 갈아입었습니다.<br /><br /> "너무 환영합니다. 그동안의 고뇌와 고통을 제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."<br /><br /> "당에서 나를 받아줬을 때 내 역할이 있겠다 생각을 해서 노력하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."<br /><br />이튿날 이재명 대표는 영등포갑 지역을 찾아 채현일 후보 지원에 나섰는데, 김영주 의원을 너끈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탈당하시고 상대 정당으로까지 가시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됩니다."<br /><br /> "구민의 이름으로 당원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반드시 응징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지내다 탈당해 의원직을 포기한 허은아 전 의원은 개혁신당 후보로서 영등포갑에 도전장을 냈습니다. '탈당파 대결'이 펼쳐진 셈입니다.<br /><br /> "옷 색깔만 바뀐다고 해서 그 정치인이 생각해왔던 정치 철학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."<br /><br />허 후보를 전략공천한 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또한 진보와 보수 정당을 오가며 선거를 지휘했던 인물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색깔을 바꿔가며 펼치는 승부는 이들 사례 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출마는 필수, 당적은 선택이기 때문일까요?<br /><br />대전 유성구 이상민 의원의 경우 열린우리당, 자유선진당,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이제는 국민의힘 후보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의원 경쟁 상대인 민주당 영입인재 황정아 박사는 '세대교체'를 외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홍영표·설훈 의원은 '민주연대'를 꾸렸습니다.<br /><br /> "윤석열 심판,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이재명 지도부와 충돌해온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은 탈당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갔습니다.<br /><br />두 의원은 각각 화성과 남양주 현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입니다.<br /><br />함께 탈당한 김종민 의원은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로 입당해 지역구를 세종으로 옮겨 출마합니다.<br /><br />당적 변경은 흔히 '새'에 많이 비유됩니다.<br /><br />훨훨 날아다니는 '새'처럼 당적을 바꿨다는 의미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탈당자에게는 '철새' '독수리' '불사조'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붙었습니다.<br /><br />뉘앙스는 사뭇 다릅니다.<br /><br />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개혁 성향의 김부겸·김영춘·안영근·이부영·이우재 전 의원 등은 인기 만화영화 제목을 본따 '독수리 5형제'로 불렸는데요.<br /><br />이들이 주창한 지역주의 타파 등의 명분은 열린우리당 창당 명분으로도 활용됐습니다.<br /><br />이인제 전 의원은 '불사조'에 빗댄 '피닉제'로도 불립니다.<br /><br />이 전 의원은 통일민주당, 새천년민주당, 자유선진당, 무소속, 새누리당 등 당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올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논산·계룡·금산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진영 전 복지부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용산에 당선됐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0대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탈당해, 민주당 당적으로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당적을 바꿔 출마한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정말 구구절절합니다.<br /><br />정치적으로 불가피한 '결단'이란 반응, 원칙 없이 옮겼단 '철새' 비판이 공존하는 이유인데요.<br /><br />한달 뒤에 나올 총선 민심의 성적표가 궁금해집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ego@yna.co.kr)<br /><br />#총선 #당적 #탈당 #입당 #평가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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